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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文 '책 추천' 받은 다음날 SNS 커버 사진 교체…"기도해 달라"

[편집자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저서 추천을 받은 다음날인 9일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교체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저서 추천을 받은 다음날인 9일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교체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책 추천을 받은 다음날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교체했다.

조 전 장관은 9일 오전 7시30분,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대지진 참사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 해 달라(Pray for)"는 주제의 사진으로 교체했다.

지난 4일, 커버 사진을 컴컴한 어둠 속을 반딧불에 의지해 걷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경한 뒤 5일만에 다시 사진을 바꾼 것이다.

지난해 10월 4일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치료에 전념하겠다며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조 전 장관은 때때로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름의 움직임을 보여 왔다.

2022년 10월 30일엔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 해 달라)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으로 교체했다.

또 지난 3일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은 다음날인 4일에도 사진을 교체했다.

공교롭게도 9일 커버 사진 교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라며 조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 9일 출간한 '법고전 산책'을 소개한 다음날이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20년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사나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만으로도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던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 저서를 추천하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잊힌 삶을 살겠다더니 결국 이런 책이나 추천하려고 책방을 오픈하느냐"며 즉각 비판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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