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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의 화려한 변신…반려견 놀이터에 공중 보행로까지

오세훈, 런던 하이드파크서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 밝혀
체험·활동, 문화예술, 휴식까지 총망라…접근성도 개선

[편집자주]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대관람차 '서울링'이 들어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일대가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한 명소로 재탄생한다.

체험·활동은 물론 문화예술, '힐링'까지 즐길 수 있으며 공중 보행로와 곤돌라 등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한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의 공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밝혔다.

하이드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 공간이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하며 만들어졌다. 왕실 사냥터를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현대적 공원의 시초가 됐다.

개장 후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 내 켄싱턴 궁, 다이애나 비 추모 분수 등 랜드마크 시설과 각종 체험시설, 그리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런던 최고의 관광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공원 역시 세계인이 손꼽는 여행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서울공원 명소화 전략'을 추진한다. '서울링' 추진과 연계해 월드컵공원 일대 명소화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전경. (서울시 제공)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전경. (서울시 제공)

먼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은 서울링, 자원회수시설 리모델링 시 검토될 전망대 등 다양한 전망공간과 다리 등을 통해 랜드마크로 조성해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더불어 반려견캠핑장 10면과 반려견놀이터를 추가조성한다. 오는 10월에는 하늘공원에서 제8회 서울정원박람회를 개최, 억새축제와 연계한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해 미디어아트파크로 변화한다. 기존 문화 스펙트럼을 확장해 놀이, 예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은 공원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인 휴식 성격을 강화한다.

문화비축기지 활성화 사업은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26년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또한 노을공원은 세계적 조각가가 참여하는 조각품 전시를 준비하는 등 조각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하늘공원에는 식물식재를 특화한 미로정원을 도입할 예정이다.

노을공원 상단에는 교통약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인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2024년 12월까지 32억원을 투입해 추가 조성한다. 노을공원 상부까지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고려하여 난지천공원에 산책로 및 체육시설을 설치한다.

여기에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심는다는 계획이다.

월드컵공원이 약 240만㎡로 매우 넓은데다 주변 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이 필요한 만큼 공원 접근성 개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각 공간들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공원접근성 개선과 함께 한강 조망시설로 활용 가능한 곤돌라 등 신교통수단을 도입 방안도 명소화와 함께 검토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시는 이처럼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면서 각 공원별 특색을 발굴해 활용하되 기존 자원과 연계하고, 중복되거나 용도 폐지된 시설은 덜어내는 등의 전략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공원명소화 사업은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24개 시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추진하게 되며, 향후 시 공원이지만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시 위임 공원' 81개소까지 연차별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기본, 도심 속 작은 숲처럼 공원 곳곳마다 특색있는 조형물과 갤러리, 백조, 오리 등의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공원의 기능에 더해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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