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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날았다" 6% 급등…소부장株도 이틀째 강세

하나마이크론 20%대 껑충…"지금이 바닥" 저가매수세 유입

[편집자주]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힌 1일 오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에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3분기(-151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2023.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밝힌 1일 오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앞에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2년 3분기(-151억원) 이후 10년 만이다. 2023.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6% 이상 급등하며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60조원대를 회복했다. 악성재고가 2분기부터는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종목도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하나마이크론은 20% 급등했고 원익IPS와 SFA반도체 역시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000원(6.33%) 오른 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61조1522억원으로 3거래일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다.

기관이 1333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1117억원을 팔아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도 263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년만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가 부진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발목을 잡았던 '재고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망 내 재고조정이 끝나가고 있으며 채널 재고는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더 크게 악화될수록 그 만큼 공급망 내 재고조정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모바일과 PC 재고는 정상 수준에 근접했고, 서버는 아직 정상수준 보다 2주 정도 초과 상태이긴 하지만 2분기 말쯤엔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산을 부인했던 삼성전자(005930)도 2분기부터는 공정 전환을 통해 사실상 감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서 분사한 반도체 패키징업체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이날 20.3% 급등했고 원익IPS(240810)(9.93%), 한미반도체(042700)(8.40%), SFA반도체(036540)(6.79%)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삼성전자가 이 클러스터에 30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되면서 소부장 업종이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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