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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사진] ICBM 화성-17형 실전 능력 '과시'…김정은 곁엔 딸 주애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날(16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을 쏘아 올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화성-17형이 발사된 평양국제비행장을 딸 김주애와 함께 시찰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북한이 이번 화성-17형 발사를 '발사 훈련'이라고 칭한 점이다.

지난 2021년 11월18일 화성-17형이 처음 하늘로 솟구쳤을 때 '시험 발사'였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표현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18일자 기사에서 "우리 국가의 상승강세는 그 의미가 또 다르다"면서 "우리의 절대병기들이 이제는 시험발사가 아니라 훈련발사로 그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시험 발사'에서 '발사 훈련'으로 단어를 바꾸기 전에는 미사일 양산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맞아 개최된 열병식에서 화성-17형을 11기나 등장시켰는데, 이는 지난해 열병식 때의 4기보다 3배 늘어난 수준이었다. ICBM 대량 양산과 실전배치의 가능성을 과시한 것이다.

반면 화성-17형이 실전배치 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북한이 ICBM을 고각(高角·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각을 높이는 것)으로 발사해 ICBM의 핵심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 고체연료 엔진 기술과 다탄두 장착 확보 등의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 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화성-17형 발사가 "(미국과 남조선괴뢰역도)적들에게 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ICBM 기술 확보가 어떤 수준인지를 떠나 향후 고강도 무력 시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또 북한은 4월 중으로 군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말 ICBM의 정상 각도(35~45도) 발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한미일의 공조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을 실시하고 있고, 이달 말에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의 부산 입항을 계기로 한미일 해상전력의 미사일 경보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황들을 감안하면 한동안 북한의 무력도발은 지속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총비서는 딸 김주애와 함께 훈련을 지켜본 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총비서는 딸 김주애와 함께 훈련을 지켜본 뒤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임할 수 있도록 전략무력의 신속대응태세를 엄격히 유지하라"라고 지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번 화성-17형 '발사 훈련' 현장에는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도 함께 했다. 김주애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석상도 화성-17형의 '시험발사' 현장(지난해 11월18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등장은 그다지 화제가 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도 이번에는 김주애를 크게 부각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주애의 뒷모습만 담겼고, '사랑하는 자제분'이나 '존귀하신 자제분' 등 김주애에 대한 기존 수식어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김주애 등장 때마다 거론된 '후계자설'도 이번에는 좀처럼 조명을 못받고 있다. 

다만 '미래세대의 안보'를 상징하는 인물로는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까지 김주애가 등장한 행사는 ICBM 관련 장소나 국방 부문 행사, 청년 동원 행사 등이었다. 김주애는 앞으로도 자신의 이미지가 적절히 활용될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내외에 관련 메시지를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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