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김주형, 매치플레이서 세계랭킹 1위 셰플러와 한 조 편성

노렌·라일리 등과 1조…셰플러 넘어야 토너먼트 진출 가능
이경훈 4조·김시우 8조·임성재 16조…조 1위만 16강 진출

[편집자주]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한 조에 묶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의 16개 조 편성을 21일 발표했다.

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로 열리는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16개조로 나눠 풀리그를 치른 뒤 승리 시 1점, 무승부시 0.5점 등을 부여해 각조 1위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며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주형이 속한 1조에는 셰플러를 비롯해 알렉스 노렌(스웨덴), 데이비스 라일리(미국) 등이 함께 묶였다.

이 중에서도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에도 준우승을 하는 등 매치플레이의 강자다. 김주형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높은 벽이다.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 김주형을 포함해 4명이 출격한다. '맏형'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4조, 올해 소니 오픈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8·CJ대한통운)과 한국선수 최고 랭킹의 임성재(25·CJ대한통운) 등이다.

이경훈은 4조에서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비롯해 브라이언 하먼(미국), 닉 테일러(캐나다) 등과 함께 경기한다. 이경훈은 이번이 첫 매치플레이 출격이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뚫고 16강에 오른 적이 있는 김시우는 세계랭킹 9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을 포함해 맷 쿠차,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에 묶였다. 16강 진출이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절대 강자는 없는 조로 꼽힌다.

임성재(25·CJ대한통운). © AFP=뉴스1
임성재(25·CJ대한통운). © AFP=뉴스1

세계랭킹 18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 중인 임성재는 16조에 속한 선수들 중에서도 랭킹이 가장 높다. 랭킹 26위인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경쟁자로 꼽히는 가운데 J.T. 포스턴, 매버릭 맥닐리(이상 미국)과 경기를 치른다. 매치플레이에서 한 번도 16강에 오른 적이 없는 임성재로서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빌리 호셜, 리키 파울러, 키스 미첼(이상 미국) 등과 함께 2조에,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키건 브래들리, 대니 맥카티, 스캇 스털링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3조에 편성됐다.

한편 PGA투어 주관의 매치플레이 대회는 올해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PGA투어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이 대회를 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매치플레이 대회가 생기지 않는 한 이번 대회 우승자는 한동안 '마지막 매치킹'으로 남게 됐다. 올해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