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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바빠질 클린스만호…축구대표팀에 변화가 시작됐다

신임 감독 부임 후 훈련 시간 '오전→오후'
클린스만, 새 통역 채용 때 직접 면접 나서

[편집자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2022.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2022.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수장을 교체한 축구대표팀에 작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첫 소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과 다르게 오전에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소집해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의 2연전 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첫날 오후에 가벼운 훈련을 실시해 본격적인 클린스만호 출항을 알렸다. 

이번 첫 소집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들이 주축을 이뤄 선수단 면면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벤투호 시절과는 꽤 달라졌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또한 훈련장 밖에는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 고문)가 자리,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의사 소통을 돕는 장면도 새로운 모습이다.

선수단의 훈련 스케줄도 변화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이튿날인 21일부터 오전에 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신태용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 등이 주로 오후에 훈련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색다른 일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일정 변화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미팅을 통해 오후에 필요한 부분의 훈련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추가 훈련이 없다면 차를 마시는 등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 첫 훈련 때도 1시간의 훈련을 마무리한 뒤 약 15분 동안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바 있다. 선수단에게 최대한 자유를 부여하면서 자신이 바라는 '즐거운 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단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새롭게 통역도 채용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직접 면접을 통해 자신의 입과 귀가 되어줄 통역을 채용했다.

KFA 관계자는 "통역이 앞서 몇 차례 축구와 관련한 통역 업무를 본 경험이 있어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면접 당시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면서 "훈련장에서 새로운 통역과 함께 마이클 김 코치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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