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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법은 "한국어 번역해 주실 분"…한인女 5명 성폭행한 호주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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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들만 유인해 수면제를 먹인 후 성폭행을 저지른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 (페이스북)
한인 여성들만 유인해 수면제를 먹인 후 성폭행을 저지른 인도계 호주인 발레시 당카르. (페이스북)

인도계 호주인 남성이 한인 여성 5명에게 성폭행을 저지르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인도계 호주인 남성 발레시 당카르가 가짜 구인광고를 내고 자신의 집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수면제를 먹인 후 성폭행을 했다. 당카르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며 한인 여성들만 골라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당카르의 범행은 다섯 번째 피해 여성의 신고로 발각됐다. 피해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여성은 당카르가 건넨 와인을 마시고 현기증을 느껴 화장실로 가 친구에게 "취한 것 같은데 술에 취한 것과 느낌이 다르다. 내 자신이 걱정된다"고 문자를 보낸 후 의식을 잃었다. 여성은 성폭행을 당하던 중 정신을 되찾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카르의 노트북에서는 47개의 불법 촬영 영상이 발견됐다. 파일 이름에는 한인 여성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또 당카르의 냉장고 속 와인과 음료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알람시계 안에는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당카르는 평소 한국 여성이 등장하는 포르노를 많이 다운로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본 영상 중에는 특히 여성들이 의식을 잃거나 잠들어 있는 내용이 많았다.

당카르는 모두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여성들이 촬영에 동의했다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들이 모두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과 영상 속 여성들이 모두 의식을 잃은 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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