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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한국女와 교제 남성 "22세 베트남女와 사귈까" 고민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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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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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과 교제하고 있는 남성이 어린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상사가 부럽다며 이별을 고민하는 글을 올렸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연봉 5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는 30대 후반 남성 A씨가 고민을 공유했다.

A씨는 "4년 정도 만난 34세 여자친구가 돈이 별로 없다"며 자신은 3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는 서울에 살고 싶어 하며 전업주부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 정도면 이별을 돌려 말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팀장님을 부러워하고 있다. 그는 "시작은 매매혼이라고는 하지만 두 분 엄청 잘 지낸다. 술을 그렇게 좋아하던 팀장님이 아내가 보고 싶어 칼퇴 한다"고 했다.

A씨의 고민은 팀장님 아내의 동생인 어린 베트남 여성이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A씨는 "팀장님의 아내분 동생이 코로나 풀리고 한국 놀러 왔을 때 어쩌다 저도 합석한 적이 있다"며 "그 동생이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저를 괜찮게 봤다고 해 김칫국이지만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A씨의 사연에 직장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는 모아놓은 돈도 없이 서울 거주에 전업주부를 바란다는 A씨의 여자친구를 양심 없다고 비판하며 베트남 여성과 잘 해보라고 했지만, 한쪽에서는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글이라며 A씨를 질타했다.

한편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이혼은 3961건을 기록해 16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이혼은 2011년 8139건으로 정점을 찍고 2012년 7878건을 기록하며 감소 전환한 뒤 11년째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아내와의 이혼 건수는 1042건으로 2012년과 대비해 47.7%가량 감소했다.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이혼 감소에는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결혼 건전화 정책은 지난 2010년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 여성이 결혼 8일 만에 정신질환자 남편에게 살해당하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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