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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매치플레이서 세계랭킹 9위 호블란 격침…2연승, 16강 청신호

맷 쿠차와 조 1위 놓고 격돌…비겨도 16강 가능
임성재·김주형 1승1패…이경훈 2패로 탈락 확정

[편집자주]

김시우(28·CJ대한통운). © AFP=뉴스1
김시우(28·CJ대한통운). © AFP=뉴스1

김시우(28·CJ대한통운)가 월드골프챔피언십(WBC) 델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9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을 격침했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호블란과의 경기에서 3개홀을 남겨놓고 4홀차로 앞서 승리했다.

전날 크리스 커크(미국)를 제압한 데 이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김시우는 8조에서 선두에 나서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시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맷 쿠차(미국)와 격돌한다. 쿠차는 첫날 호블란을 잡고 이날 커크와 무승부를 기록해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김시우는 쿠차와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2018년 이후 5년만에 매치플레이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김시우는 호블란을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1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호블란이 보기로 흔들린 탓에 리드를 잡았고, 5번홀(파4)에선 김시우가 버디를 낚아 3홀차로 앞서갔다.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4홀차로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15번홀(파4)이 끝날 때까지 격차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경기는 조기 종료됐다.

반면 임성재(25·CJ대한통운)와 김주형(21·나이키골프)은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6조의 임성재는 J.T. 포스턴(미국)과의 경기에서 1홀차로 석패했다.

그는 경기 한 때 3홀차까지 리드했으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16번홀(파5)에서 동점을 내줬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임성재가 보기를 범해 역전 당했고, 18번홀(파4)에선 나란히 버디를 낚으면서 끝내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승1패가 된 임성재는 마지막 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반드시 잡은 뒤 2승의 포스턴이 매버릭 맥닐리(미국)에게 패하길 기대해야한다. 동률이 되면 서든데스 연장 승부로 1위를 가린다.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김주형(21·나이키골프). © AFP=뉴스1

1조의 김주형 역시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에게 한 홀차로 패했다.

임성재와 달리 초반부진 속에 끌려가던 김주형은 16번홀(파5)에서 한 홀차까지 추격했으나 남은 두 홀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승1패의 김주형은 마지막 날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주형이 2승의 셰플러를 잡으면 역시 서든데스로 승부를 끌고갈 수 있다.

반면 4조의 이경훈(32·CJ대한통운)은 탈락이 확정됐다. 이경훈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2개홀을 남기고 4홀차로 밀려 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4조에서는 캔틀레이와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나란히 2승을 기록해 마지막 날 맞대결로 1위를 가린다.

전날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던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키스 미첼(미국)을 꺾고 첫승을 신고했다. 1승1패가 된 람은 마지막 날 빌리 호셜(미국·1승1무)을 꺾으면 조 1위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데니 맥카티(미국)를 2홀차로 따돌리고 2연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키건 브래들리(미국·1승1패)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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