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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4점 앞선 현대캐피탈, 상대전적 우위 한전…PO 승자는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 오늘 시작…전광인 결장 변수
최태웅-권영민 '국대 세터 출신' 감독 지략대결도 주목

[편집자주]

현대캐피탈.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현대캐피탈.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캐피탈과 4위 한국전력이 맞붙는다. 정규시즌 성적과 객관적 전력에서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상대전적과 기세에선 한국전력이 만만치 않아 승부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24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앞선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고 개막 이후로도 시즌 막판까지 대한항공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정규시즌 성적도 22승14패(승점 67)로 승률 6할(0.611)이 넘는다.

반면 한국전력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외국인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의존도가 높아 타이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왔다갔다하는 모양새였다. 정규시즌 17승19패(승점 53)로 간신히 '봄 배구' 막차를 탔고 승률이 5할이 채 되지 않았다.

정규시즌 양 팀의 승점 차가 14점이라는 것만 봐도 적지않은 전력 차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승부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양 팀의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전력이 4승2패로 오히려 앞섰다. 특히 4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내리 3경기를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탔고,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기세도 있다.

더구나 현대캐피탈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전광인은 지난 9일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발을 밟아 인대 부상을 당했다. '공수겸장'에 큰 경기 경험까지 많은 전광인의 결장은 현대캐피탈에겐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

세터 이현승, 아포짓 허수봉 등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해야한다는 점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반면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서 챔프전 우승 2차례를 경험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에게 기대를 건다. 신영석은 '친정팀' 현대캐피탈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양 팀 사령탑의 지략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둘 다 국가대표를 지낸 '명세터' 출신이다. V리그 출범 초기 최태웅 감독은 삼성화재, 권영민 감독은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라이벌전을 이끌었고, 2011년부터는 최 감독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4년 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최 감독이 곧장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후 권 감독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기억도 있다.

이후 한국전력에서 은퇴한 권 감독은 세터 코치, 수석코치 등의 단계를 착실히 밟아 올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미 감독으로도 8시즌째를 치르는 최 감독의 노련함에 맞설 '초짜 감독'의 패기있는 전략도 플레이오프의 관전포인트가 될 터다.

한편 이날 열리는 1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역대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8%(15/1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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