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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 목 빼고 '증여' 기다리는데…큰딸 '둘 다 주지 마', 어떡하죠"

"똑똑한 큰딸, 재테크도 성공…작은딸은 아픈 손가락"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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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안 받을 테니 동생도 주지 마."

두 딸에게 상가 증여를 계획한 부모가 큰딸로부터 이 같은 선언을 들었다며 "아이 마음을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큰아이의 진짜 마음은 무엇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이의 마음을 도통 알 수가 없다. 대화해 봐도 모르겠다"면서 상가 증여를 두고 겪은 일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큰딸과 작은딸은 모두 결혼해서 살고 있다. 큰딸은 똑똑하고 기회도 잘 잡아 재테크에 성공했으나, 작은딸은 언제나 아픈 손가락이었다고. 부모 입장에서 작은딸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게 A씨의 이야기다.

그러던 중 A씨 부부는 작은 상가를 하나 처분하면서 두 딸에게 증여하려고 했다. 그러자 큰딸이 "난 증여받지 않겠다. 동생도 주지 마라. 부모님 노후에 써야 하니 절대 안 받을 거고, 동생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니 주지 마라"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는 "작은딸은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목 빼고 (증여를) 기다리는데 (큰딸이) 막무가내"라며 "본인이 안 받는 거야 그렇다 치고 동생까지 주지 말라는 건 무슨 마음이냐"고 답답해했다.

이어 "저희가 적은 연금 외에 달리 노후 대비가 돼 있지 않은 건 맞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작은딸 상황이 급하고, 증여한다면 둘 다 주는 게 원칙이라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딸에겐 필요 없는 돈일 수 있지만, 작은딸은 목 빼고 기다리는 돈이다. 그냥 작은딸만 주면 어떨까 했더니, 큰딸이 그렇게 하면 부모 얼굴 다신 안 보겠다더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대체 어쩌라는 거냐. 젊은 엄마들은 이 상황에서 큰딸 속마음을 좀 아실까요?"라고 질문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A씨의 '작은딸 편애'를 꼬집었다. 이들은 "이런 부모가 제일 나쁘다. 큰딸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할지 불쌍하다", "노후 대비도 안 돼 있는데 무슨 증여 한다고. 그 상가 처분하는 것도 둘째 때문 아닌가요? 큰딸은 동생 때문에 부모 노후가 자기 몫이 된다는 걸 알아서 그러는 것", "둘째한테나 부모 마음이지. 첫째한테는 계모 마음", "대책 없는 동생도 싫고 동생한테 질질 끌려다니며 돈 퍼주는 부모도 싫다" 등 공분했다.

그러자 A씨는 댓글을 통해 "부모 마음은 그렇다. 내가 부족하게 낳은 자식 가엽고 어떻게든 돕고 싶다"며 "큰딸의 마음이 저희가 노후에 기댈까 봐 그러는 거라면 좀 충격이다. 서운하다.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재차 큰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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