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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이 알차요" 배재대·목원대 '천원의 아침밥'…배식 30분 만에 동나

오는 11월까지 시행

[편집자주]

2일 오전 목원대 구내식당인 오병이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목원대 제공)
2일 오전 목원대 구내식당인 오병이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목원대 제공)

“요즘 천원으로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도 못 사요. 천원에 이렇게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좋아요.”

2일 오전 8시 대전 배재대학교 학생식당. 평소 같으면 한산할 시간대의 식당이 이날은 아침을 먹으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무인결제기기 앞에 선 학생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5000원이었던 식권 가격이 1000원으로 바뀌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결제버튼을 눌렀다.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 농림축산부의 ‘천원의 아침밥’ 2차 사업에 선정된 목원대와 배재대가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에서 판매하는 아침식사를 학생들이 1000원에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농림수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추진 사업이다. 학생들이 1000원을 지불하면 농림수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1000원을 지원하고 남은 금액은 대학이 책임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행 첫 날 배재대에서는 식사로 쌀밥과 돈육간장불고기, 콩나물국, 건새우볶음, 김치, 도시락김이 나와 70여명의 학생들이 밥을 먹었다.

같은 날 목원대에서는 조식으로 백미밥과 어묵국, 소시지볶음,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간편식 이 제공돼 30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두 대학은 오는 11월까지 해당 사업을 시행하며 배재대는 월~금요일, 목원대는 화~목요일에 걸쳐 아침밥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침밥을 먹은 고아민 학생(배재대 간호학과 2학년)은 “아침식사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저렴해진 만큼 친구들과 자주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규 학생(목원대 식품제약학부 3학년)은 “저렴한 가격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식단이 생각보다 알차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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