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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집약된 송도 '신교육특구' 아파트값 변수될까[송승현의 손바닥부동산]

교육열 높은 '인천의 강남' 송도, '주거주목도' 여전
전셋값 하락리스크 변수…지역별 학업성취도 살펴봐야

[편집자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3.5.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굉장히 높다. 주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육 여건은 주거지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역대 정부도 주택 가격과 교육의 밀접한 상관성과 인지하고 교육정책과 부동산 정책을 함께 고민한다.

주택수요층은 항상 양질의 교육환경을 선호한다. 그래서 교육환경은 주택가격이나 전셋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사철 마다 대치동, 목동, 중계동 같은 주요 학원가의 아파트 전세대란이 일어나는 이유다. 양질의 교육환경서비스를 원하는 학군수요는 한정된 주택에 거주하기 위한 경쟁을 유발한다.

◇주거선택 제1변수 교육열…국제학교에 쏠리는 눈 

국제학교는 교육에서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우리나라 국제학교의 역사는 길지 않다. 송도신도시 개발 당시 2006년 최초로 국내 도입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인 대구에 2010년 8월 대구국제학교가 최초로 개교했다.

2010년 9월에는 송도에 미국 명문 사립학교 채드윅스쿨의 분교인 채드윅 인터내셔널이 개교했다. 해당 학교는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이 학교의 교육서비스를 받기 위해 외부유입이 될 정도로 명문 학교이다. 송도국제학교는 우리나라 국제학교 역사를 개척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송도의 국제학교 인근으로 국내외 유명 대학의 송도캠퍼스가 개교했다. 송도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은 ‘신 교육특구’ 라고 불리고 있다. 송도라는 도시 이미지에 교육이라는 이미지도 추가됐다. 국제업무지구와 연결된 1공구 내에 다수의 학교가 포진돼 있다. 이 지역은 학군과 교통, 편의시설, 녹지 등 좋은 인프라를 갖췄다. ‘인천의 강남’, ‘송도의 대치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학교들이 유입됐다. 이런 유입으로 자연스럽게 학원가가 밀집돼 사교육 1번지로 급부상했다. 기존 1, 2공구 내 학교들은 강남과 목동의 학교들처럼 훌륭한 학업 성취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자체도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한다. 국제학교가 해당 지역에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주거 이동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국제학교의 유치를 통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게 되면 인구유입 수요를 통한 자본 유입과 소비 그리고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지역 성장에 이바지한다. 학군의 의미가 많이 변화되기는 했지만, 학부모들에겐 학군이 주거지 선택기준이 된다. 교육열이 높은 국내 특성상 교육을 받는 연령 계층은 생애주기를 고려해 봤을 때 가장 소득이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국제학교 집약된 송도 주목…"전셋값 하락 등 변수 살펴야"

송도는 특정 산업이나 기능을 중심으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 선도하는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공장과 연구센터를 추가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확보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역 성장에 아쉬움으로 꼽기도 했지만, GTX-B 노선이 확정돼 접근성을 높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를 중심으로 연수구는 최근 0.08%의 상승 전환했지만 여전히 하반기는 전세가격하락 위험을 주의해서 접근해야 한다. 전셋값이 장기간 하락하게 되면 자기 자본을 이용한 차입투자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송도의 성장세에 기대 주택을 매집하게 된다면 하락 방어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송도는 25년까지 분양물량이 약 1만3000여 가구와 입주 물량은 금리 기조의 변화가 없다면 일대의 전셋값을 끌어내릴 수 있다.

전국에서 계약한 전세 아파트 기준으로 약 62%가량 2년 사이 전셋값이 하락했다. 인천은 약 70%이다. 교육환경과 주택 가격은 상관성이 짙지만 모든 송도 내 학교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요 판단요소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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