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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가 인근 지어진 집엔 누가 살까?…"무상집만 11번째 받아"

평양 대평지구 살림집 이용허가증 받은 북한 노동자 글 선전한 北 매체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새로 조성한 평양 대평지구 살림집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새로 조성한 평양 대평지구 살림집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얼마 전 완공한 평양 대평지구 살림집(주택)의 '이용허가증(입사증)'을 받은 주민을 조명하며 선전에 열을 올렸다.

자신을 평양밀가루가공공장 노동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지난 25일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며칠 전 대평지구 살림집 입사증을 받았다면서 "(입사증)은 가벼운 종잇장에 불과했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무겁게만 느껴진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편이 한생을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보니 나는 이사를 많이 했고 입사증도 수없이 받아보았다"면서 "이번이 열한 번째인데 그 모든 집들을 다 국가에서 무상으로 주었다"라고 과시했다.

또 대평지구를 돌아보니 "다양한 형식으로 조화를 이룬 다층, 고층 살림집들의 창가 마다에 하늘의 별 무리가 내려앉은 듯 불빛이 빛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게 학교와 진료소, 각종 봉사시설들이 그쯘히(빠짐없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라고 소개했다.

대평지구는 북한 '혁명의 성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위치한 만경대 인근으로,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쯤 살림집 건설에 착공해 1년 8개월여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북한은 이번에 건설한 살림집의 규모에 대해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사진을 통해 보이는 공사 규모와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다른 평양 살림집 건설 사업에 비해선 규모가 작고 후순위 사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이 살림집의 착공, 준공식 때 참석하지 않았다.

이 주민은 그럼에도 김 총비서가 "작년 최대방역기간에도 공사를 중단 없이 밀고 나가도록 해줬다"면서 그의 '은덕'을 칭송했다.

특히 이 주민은 자신을 '철거 세대 주민'이라고 표현하면서 김 총비서의 각별한 관심 속에 대평지구 살림집이 완공돼 "철거 세대 주민들이 한날한시에 입사증을 받아안았다"라고 언급했다. 북한이 화성지구, 송화거리 등 평양에 5만 세대 이상 대대적으로 살림집 건설을 진행하면서 기존에 살던 집에서 나와야했던 주민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평안북도 구성시에 새로 지어진 살림집에 입주하게 된 주민의 이야기를 실었다.

매체는 "햇빛이 비쳐드는 널찍한 살림방들이며 밝고 시원한 부엌, 세면장과 위생실, 창고 등 모든 것이 생활에 편리하게 꾸려져 있었다"면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살림집"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여기가 우리 집이라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아 손등을 몇 번이나 꼬집어보았다", "어머니당의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이처럼 훌륭한 새 집의 주인이 될 수 있겠는가"와 같은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 평양 못지 않게 지방의 살림집도 당에서 적극 챙기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특히 농장 마을에는 "쌀로써 보답하렵니다"와 같은 고백이 넘쳐흐른다면서 당이 제공한 살림집에 화답해 농사에서 성과를 내야 함을 강조해 북한의 '애민주의'의 핵심은 결국 결속과 경제 성장에 방점이 찍힌 정책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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