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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 뚫었다"…삼성전자, 외국인 2000억대 폭풍매수에 저항선 돌파

내년 영업익 300% 늘어날 전망…외국인 올해만 9.2조 쓸어담아

[편집자주]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에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하며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7만원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400만주 이상을 '폭풍매수'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2.18%) 오른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강하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UBS증권 등에서 416만주 가량의 매수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개장 이후 불과 1시간40분 가량동안 나온 매수물량이다. 현 시간까지 외국인은 263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관도 293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행렬에 동참하는 중이다. 개인은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7만전자를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이같은 강한 매수세가 매도물량을 압도하고 7만전자 저항선을 뚫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7만전자' 돌파의 1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1조4375억원을 폭풍매수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9조276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는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라는 평가다.

개인은 5월에만 1조5289억원, 올해 누적 7조5839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집중한 것과 대비된다.

간밤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5%나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2024년에 매출이 11% 증가한 307조원, 영업이익은 300% 이상 증가한 40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2나노 DRAM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기술 리더십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외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역대급 외인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메모리 산업은 감산 공조 효과로 사이클의 변곡점에 매우 가까워진 상황인 것으로 판단되기에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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