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5.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돈 봉투 논란의 최종 수혜자로 송영길을 수사하겠다면 당연히 태영호 녹취의 최종 수혜자인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영호의 녹취와 이정근 강래구의 녹취 중 무엇이 중한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공천개입 혐의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이 확정됐다"며 "이번 태영호 녹취는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이) 현실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1인 사당으로 전락하고 대통령실의 불법 공천개입이 노골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영장 동의 청구를 하며 '민주주의 기본인 선거제도를 훼손한 중대범죄'라고 했다"며 "이것이 중대범죄라면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당내 선거 개입과 공천개입은 정당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도 아닌 강래구·이정근이 자기들끼리 한 대화 녹취를 별건 수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추출한 검찰이 특정 언론과 야합해 피의사실을 사전에 공포해 정치적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 태영호 녹취는 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당의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음된 태영호 본인 음성에 따르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노골적으로 한일 굴욕외교에 대한 대통령 옹호 요청을 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공천보장을 해 준다"며 "태영호 녹취록을 보면 강남구 공천 대가로 대통령 한일 외교에 대한 옹호 찬양의 최종 수혜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의 최종 수혜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공수처는 검찰이 이정근 녹취에 기초한 돈 봉투 논란 사건을 수사하는 것처럼 태영호 의원, 이진복 수석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 출국 금지 등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