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
배우 양희경이 고등학교 때부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양희경은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을 했다. 8세 때부터 아버지랑 살았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다시 어머니한테 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어머니한테 갔을 땐 어머니가 바빠서 밥 해주실 시간이 없었다. 그 당시 어머니가 제게 해주셨던 음식, 간식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양희경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부엌살림을 도맡았다. 거의 50년이 넘었다. 어쩔 수 없었다. 기껏해야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콩나물, 무생채 등 맨날 해야 그거였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전에는 한 번도 안 했다. 엄마가 남의 빚보증을 서서 폭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불이 났다. 언니가 가수로 돈을 벌어서 우리 가족이 먹고살아야 했고, 엄마는 하던 일 계속하시고 저는 집에서 밥을 하고 빨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언니) 양희은의 청바지는 단벌이었다. 빨 때가 되면 빨아서 말려서 입고 나가야 하는 형편인데 겨울엔 바지가 얼어서 꺾어지지 않았다. 얼면 아랫목 이불 밑에 넣어 말려서 입고 갔었다. 양희은의 아이콘 청바지는 인간 세탁기 양희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멋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