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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을 꿈꾸며"…속초 실향민문화축제 개막

합동망향제로 일정 시작…11일까지 엑스포광장서

[편집자주]

9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속초시 제공)
9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속초시 제공)

900만 실향민들의 축제인 2023 속초 실향민 문화축제가 9일 속초시 청초호 엑스포 잔디 광장에서 막이 올랐다.

속초시가 주최하고 속초문화관광재단 주관, 행정안전부, 통일부, 속초문회관광재단, 강원도,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11일까지 3일 간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인 이날 오전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합동망향제로 시작했다.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북 5도 위원회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등 실향민 1000여 명이 함께했다.

개막식에 앞서 식전 공연으로 ‘북한문화예술공연’이 열려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달래는 한편, 이북식 문화가 생소한 젊은층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저녁에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가 열려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는 실향민의 역사를 대표하는 공연 '갯배'를 뮤지컬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또 속초시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신승태가 속초시립풍물단 및 갯마당과 함께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을 펼친다.

9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속초시 제공)
9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속초시 제공)

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인 해상퍼레이드 및 플라이보트 워터쇼, 드론 현수막 퍼포먼스가 청초호 일원에서 펼쳐진다.

체스터톤스속초 호텔에서는 ‘실향민 마을에서 통일 준비 및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라는 주제로 실향민문화 학술포럼도 개최된다.

또 9~10일 수복기념탑 공원에서는 시 승격 60주년과 공원 정비를 기념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아름다운 음악 소리로 시민들과 관광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다양한 공연과 행사 외에도 매년 실향민 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실향민문화 테마거리와 포토존이 축제기간 동안 청초호 호수공원 일원에 설치되고,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피난 당시 실향민들의 삶과 문화를 거리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엑스포 분수광장 앞 보조무대에선 속초를 대표하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이북·실향민 및 지역 먹거리 부스, 실향민문화 홍보 및 지역문화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축제장 입구에는 실향민과 속초의 역사·문화를 소개하는 홍보관이 설치되어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의 정착 과정에서 꽃 피운 다양한 실향민문화와 이 문화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도 열린다.

한편, 잔디광장 한 편에는 에어바운스 등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이 운영,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속초시 제공)
9일 강원 속초시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3 속초실향민문화축제 개막식.(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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