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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지역 골프장, 군민 그린피 33~60% 대폭할인, 7만~12만원 수준

가세로 군수 20일 기자회견, 매월 ‘태안군민의 날’ 운영 합의

[편집자주]

20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 중인 가세로 태안군수.(태안군 제공)/뉴스1
20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 중인 가세로 태안군수.(태안군 제공)/뉴스1

충남 태안군민을 대상으로 태안지역 골프장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합의해 군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0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내 골프장 4개소가 매월 ‘태안군민의 날’을 정해 해당일 골프장을 찾은 군민에 33~60%의 그린피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이 같은 할인율은 국내에 전례가 없다는 것이 가 군수의 설명이다.

가 군수는 “주민들은 골프장을 돕고 골프장은 주민들에게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며 “골프장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등 치열한 논의 끝에 지역 주민을 위한 할인 적용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태안군에는 현재 △로얄링스CC △스톤비치CC △골든베이CC △솔라고CC 등 4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내 골프동호인도 2000여명에 달하나, 정작 그동안 군민에 대한 혜택이 없거나 제한적이어서 관내 골프동호인 등 군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4개소 중 2개소는 군민에 대한 할인혜택이 없었고 나머지 2개소도 특정일자 및 시간대에만 소액의 할인이 이뤄져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가 군수는 지난 4월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관내 4개 골프장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그린피 할인 등 상생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이후 지속적인 회의 끝에 지난 13일 만남에서 관내 전 골프장이 월 1회 ‘태안군민의 날’을 운영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태안군민의 날은 △로얄링스CC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스톤비치CC 매월 첫째 주 화요일 △골든베이CC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솔라고CC 매월 넷째 주 목요일이며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이날 태안군민은 7만~12만 원의 저렴한 그린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태안군민의 날이 아닌 평소에도 골든베이CC를 제외한 골프장 3곳서 1만~10만원의 주민 할인을 적용, 군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지역 골프장을 지지해 준 군민들과 그에 화답하는 골프장 측의 상생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지역 주민 삶의 질 증진은 물론 동호인 증가에 따른 골프장 이용률 증대로 장기적으로 골프장 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합의는 주민과 골프장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첫걸음이자 주민들이 골프장을 ‘우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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