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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 혁신 역량 세계 5위…"비판적 사고 문화는 개선 필요"

OECD 36개국 대상 조사…국제 협력·과학기술 문화는 하위권

[편집자주]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표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갈무리) 2023.07.03 /뉴스1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표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갈무리) 2023.07.03 /뉴스1

한국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이 세계 5위 수준이지만 국제 협력 및 비판적 사고 교육 등 문화적인 측면은 조사국 중 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달 30일 '2022년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 통계 분석 브리프'를 발표했다.

한국은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혁신역량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을 대상으로 KISTEP이 개발한 국가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COSTII)를 통해 이뤄졌다. COSTII는 OECD 등이 제공하는 정량지표 26개와 설문결과 등 정성지표 5개를 종합해 각 나라의 혁신역량을 분석한다.

한국의 강점으로는 △하이테크산업의 제조업 수출액 비중(1위) △인구 1만명당 연구원 수(1위) 등으로 나타났다. 연간 약 30조에 달하는 정부 연구·개발 예산 역시 GDP 대비 기준으로 세계 2위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인구 천 명당 특허건수 △총연구원 수 △인구 100명당 유선 및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 △연구개발투자 총액 등이 모두 5위 이내로 강점으로 꼽혔다.

다만 국제 협력 및 과학기술 관련 문화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등록 특허 중 국제 공동 특허 비중은 36개국 중 34위를 기록했다. 국제 공동특허는 2018년 이후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반면 국내 산·학·연 협력 및 기업 간 협력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관련 문화가 포함된 '환경 부문'은 최근 5년간 순위가 22~25위로 한국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분석에서는 23위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물적 인프라 환경은 상위권이었으나 지원제도(29위) 및 문화(27위)로 낮았다.

특히 문화에서는 '교육방식에서의 비판적 사고 장려 정도'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서는 "문화 항목은 한국의 약점으로 급격한 역량개선이 어려운 항목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심과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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