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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 살인' 정유정 법정 출석…"전체적으로 잘못 인정"(상보)

수의 입고 모습 드러내…재판 마치고 검찰 측에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국민참여재판 원치 않아

[편집자주]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6월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정유정의 신상공개 사진. 2023.6.2/윤일지 기자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6월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정유정의 신상공개 사진. 2023.6.2/윤일지 기자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재판에 출석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미리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하지만 정유정은 이날 초록색 수의를 입고 안경을 낀 채 법정에 등장했다.

정유정 측 변호인은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변호인과 같은 입장인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또 지난 7일 반성문 제출과 관련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정유정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정유정 측에 다음 기일까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추후 검찰 신청 증거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이 나오면 증거조사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정유정은 재판을 마치고 변호인과 검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퇴정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21일 오전 11시 부산법원종합청사 35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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