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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엔씨소프트, '클렙' 지분 전량 매각…엔터 사업 손 뗀다

클렙 지분 66.67% 지난 5월 전량 매각
“게임사 본연 집중”

[편집자주]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 뉴스1

엔씨소프트(036570)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의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양도한 데 이어 클렙 또한 처분하며 사업 본연에 집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클렙'의 보유 지분 66.67%를 지난 5월 기존 주주에게 모두 매각했다. 클렙 대표이사를 맡고있던 이찬규 엔씨 재무관리실장도 같은 달 사임했다. 클렙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서비스용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한 엔씨의 자회사였다. 

엔씨는 2020년 7월, 8억원을 출자해 클렙을 설립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현 수석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인공지능(AI), 게임의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엔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김택헌 전 대표가 클렙에서 물러났고, 올해 1월에는 유니버스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양도했다.

업계는 팬덤 플랫폼 관리 및 수익화의 어려움으로 엔씨가 클렙을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블·위버스 등 타사가 보유한 팬덤 플랫폼과 경쟁이 심화했고, 콘텐츠 제작비도 예상보다 많이 소요돼서다.

엔씨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클렙 지분 전량 매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정리, 본연의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와 이별한 클렙은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나섰다.

사명을 '클렙'에서 '클렙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CJ ENM, 지니뮤직 등에 몸담았던 이선 대표를 선임했다. JTBC의 보이그룹 서바이벌(생존) 경연 프로그램 '피크타임(PEAK TIME)' 최종 우승팀 배너(VANNER)와 3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니지먼트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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