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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수면점수 전세계 '꼴찌'…"발 뻗고 푹 주무세요"

17개국 노년층 사용자 '수면 패턴' 분석 결과
수면 시간 16위·수면 질 17위 '최하위권' 기록

[편집자주]

 국가별 노년층 수면 데이터 비교 결과 (삼성전자 제공)
 국가별 노년층 수면 데이터 비교 결과 (삼성전자 제공)

65세 이상 한국 노년층의 수면 시간과 수면 질이 전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연구 결과가 26일 나왔다. 

삼성전자(005930)의 선행 연구 개발(R&D)을 담당하는 '삼성 리서치'(SR)가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헬스'를 쓰는 17개국 노년층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전세계 17개국 고령층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3분(423분)이었다. 우리나라 노년층은 6시간30분(390분)이다. 인도(6시간26분·386분) 다음으로 짧다.

노년층 수면시간이 가장 긴 핀란드(7시간39분·459분)과 비교하면 1시간 넘게 잠을 덜 잔다.

한국 노년층은 수면의 질 측면에서는 17개국 중 꼴찌였다. 삼성 헬스의 알고리즘이 수면 질을 수치화한 '수면 점수'로 63.4점을 받았다. 최고 수면 점수를 기록한 국가는 핀란드(66.3점)였다. 

국내 수면 서비스 사용자 대상으로 한 연령별 분석에서도 노년층의 수면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20~29세(66.5점) △30~39세(66.1점) △40~49세(66점) △50~64세(64.7점) △65세 이상(63.4점)으로 집계됐다. 타 연령군에 비해 일 평균 수면 시간(6시간30분·390분)은 가장 길지만 수면 점수는 가장 낮았다. 

다만 한국 노년층은 걸음수 측면에서는 전 세계 17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17개국 일 평균 걷기 시간은 43.8분이었고, 한국 노년층은 매일 60.7분을 걸었다. 가장 걷기 시간이 짧은 브라질(33.2분)에 비해서는 거의 2배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건강한 노후를 위해 노년층의 자발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삼성 헬스와 더불어 체성분 측정·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갤럭시 워치를 통해 노년층이 건강 상태를 명확히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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