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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카레·케첩 등 가격 인상 계획 철회…정부 압박에 굴복?

공정위는 식품·유통사 불러 슈링크플레이션 간담회 진행

[편집자주]

오뚜기 제품 공장 전경.(오뚜기 제공)
오뚜기 제품 공장 전경.(오뚜기 제공)

오뚜기(007310)가 대표 제품인 카레와 케첩 등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철회했다.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 압박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24종의 가격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정부는 식품업체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가격 안정화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과 21일 농심과 삼양식품을 연이어 방문하며 라면과 스낵 가격 안정화 및 체감 물가 완화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국내 식품 및 유통 기업들을 불러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73개 품목에 대한 조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다음달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고물가 현상에 계속되자 최근 라면을 포함한 가공식품과 외식메뉴 가격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물가 관리 전담 부서를 지정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가공식품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전담 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하도록 했다. '빵 서기관' '라면 사무관' '커피 주무관'이 생긴 것이다. 물가 상승이 심각해 밀착 관리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업계를 압박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오뚜기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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