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충주맨' 김선태 "6급 초고속 승진, 묵묵히 일하는 동료에 박탈감 죄송"

[편집자주]

(유튜브 '충주시' 갈무리) /뉴스1
(유튜브 '충주시' 갈무리) /뉴스1

충북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자신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일 방송된 JTBC 유튜브 라이브 방송 '뉴스들어가혁!'에서는 김 주무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후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보통 9급 공무원이 6급을 달려면 13년에서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초고속 승진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 자신의 특진에 논란이 인 것에 대해 김 주무관은 "논란 자체가 그렇게 크진 않았던 거 같은데 언론에서 크게 보도됐더라. 다수는 응원해 주셨다. 아무래도 죄송한 마음이 있긴 하다. 빨리 승진한 편이긴 하니까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직원들한테는 박탈감이 들 수도 있어서 그런 면에서 송구하다"면서도 "어쨌든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있어야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홍보맨으로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키며 순환근무에서 배제된 것이 특혜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선 "제가 한 곳에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전문관으로 지정돼있다.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인데 그중에 제가 선정돼서 오래 하고 있는 거다. 그런데 과연 한자리에 오래 있는 것이 좋은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한다. 물론 배부른 소리다. 일선에서 다들 고생하시는데 저는 일선에서 벗어나있기 때문에 특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충주시' 갈무리) /뉴스1
(유튜브 '충주시' 갈무리) /뉴스1

다양한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사진·유행어)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유튜브 50만 구독자를 달성한 김 주무관은 '밈을 쓸 때 선을 잘 지키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가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저는 누구랑 상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혼자 결정하고 있는데 이 선을 지키는 게 굉장히 어렵다"며 "특히나 저희는 관공서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최대한 고민을 하고 맞아가면서(반응을 보면서) 한다. 스스로가 교정하려고 하고. 채널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커지는데 그래서 제 스스로 선을 지키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사실 100 정도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지금은 50도 못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충을 털어놨다.

김 주무관은 더 큰 무대로의 진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충주시와 자신을 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충주시가 나를 담기에 작은 무대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아무래도 작지 않나 싶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충주에 있기 때문에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50만 구독자가 넘었으니까 다른 곳에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개인 유튜버를 해도 잘되지 않을까라고. 그렇다고 나갈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충주를 어떻게 떠나겠나. 제가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었고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