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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한 美인권특사에 "진짜 인권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

북한 인권 지적하는 美에 "이중적…내정 간섭 도구일 뿐"
"자위력 다지지 않았다면 팔레스타인 불행 면치 못했을 것"

[편집자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북한은 방한 중인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게 "진짜 인권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라며 미국이 인권 문제와 관련해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터너 특사의 이번 일정에 대해 "참다운 인권 보장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어리석은 '인권' 모략 책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금 국제사회 앞에 나서는 인권 분야의 초미의 문제, 최대 급선무는 집단학살 위기에 처한 가자지대 주민들의 생명권 보호"라면서 "'대조선(북한) 인권' 모략 소동에 체면 없이 돌아치는 '인권특사'에게 권고하건대 당신이 백악관의 정치 시녀가 아니라 진짜 '인권투사'라면 중동에 가보라, 거기서 당신은 '실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자지대의 열악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는 벙어리 흉내를 내면서 도리어 난데없는 '인권특사'의 행각 놀음을 벌려놓고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려고 꾀하는 미국의 처사는 '인권재판관'의 관심과 초점이 결코 진정한 인권옹호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친미인가, 반미인가에 따라 기준과 대처가 달라지는 선택적이고 이중적인 미국식 '인권'은 패권 정책 실현의 수단, 침략과 내정간섭의 도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국가 주권이 유린되면 인권 자체가 보호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은 인권은 곧 국권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천만번 정당함을 여실히 증명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국가의 주권을 지키지 못했더라면, 자위력을 억척으로 다지지 않았더라면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인들과 같은 불행을 면치 못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너 특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방한했다. 그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나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등을 방문하며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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