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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美블링컨 '테이블과 메뉴' 발언 비난 "약육강식 세계관 용납 안 돼"

블링컨 美국무 "테이블에 없다면 메뉴에 오를 수 있다" 발언 비판
北 "'약자는 먹잇감' 미국이 추구하는 국제질서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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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 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한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만약 국제 시스템 안의 테이블에 앉지 못하면 메뉴에 오를 수도 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미국이 더 이상 식도락을 누리게 해선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싣고 블링컨 장관이 지난달 17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한 발언이 "힘이 센 자는 식탁에서 상대방을 잡아먹고 약자는 기필코 음식 안내표(메뉴)에 먹잇감으로 올라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신문은 "미국이 추구하는 국제질서가 다름 아닌 동물 세계의 생존법칙 '힘의 논리'에 기초한 것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라며 "다른 곳도 아닌 세계의 안전보장 문제를 논하는 국제회의장에서 일개 대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한다고 하는 자가 듣기에도 민망스러운 저렴하고 비속한 망발을 거리낌 없이 늘어놓은 데 대해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나라를 세우고 북한, 베트남, 이라크, 시리아 등 국가와 전쟁을 치렀던 역사를 언급하며 "약자를 잡아먹지 않고선 생존할 수 없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극세계가 허물어지고 다극화된 새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돼 가고 있는 현 세기에도 패권적이며 침략적인 생존방식, 대외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세계의 안전과 안정을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다"라며 "중동 사태가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도 미국의 동물적 본능의 논리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결국 미국은 식탁에 앉아 포식을 즐기고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의 여러 나라와 민족은 식사 안내표에 '먹잇감'으로 오르며 이스라엘은 미국의 구미에 맞게 '요리'하는 데 '솜씨'를 보이고 있다"라며 "침략과 전쟁을 생리로 하는 미국의 양육강식의 세계관, 패권주의적 대외정책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더 이상 세계를 상대로 식도락을 누리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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