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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회피' 북한…돌격대 '사내 부부' 결혼에 당 간부들도 나서 선전

소속 단위 당 간부들이 전자제품, 가구 등 살림살이 마련해줘
"친부모 심정으로 청년 생활 돌봐"…출산율 지속 저하 의식한듯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대원 부부의 결혼식이 진행됐다는 소식과 함께 이들을 위해 여러 단위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결혼상과 세간을 마련해주는 등 결혼 준비를 해줬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대원 부부의 결혼식이 진행됐다는 소식과 함께 이들을 위해 여러 단위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결혼상과 세간을 마련해주는 등 결혼 준비를 해줬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에도 결혼과 출산을 회피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당 일꾼들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사내 부부'의 결혼을 적극 지원한 사연을 북한 매체가 소개했다. 결혼을 국가가 나서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전위거리 건설장에 꽃펴 난 아름다운 이야기'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2연대 1대대 대원에 소속된 김철영, 강예향씨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각각 평양타조목장과 문화성에 소속돼 있다 평양 전위거리 건설을 위한 돌격대에 동원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돌격대 지휘관들이 지난달 두 사람의 결혼식 준비를 위한 토론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토론 도중 문화성 일꾼들이 찾아와 강 씨의 결혼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고 타박했으며, 평양타조목장 일꾼들도 결혼 소식을 몰라 섭섭해했다고 한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들이 소속된 두 단위의 일꾼들이 결혼식 준비를 도맡아서 하겠다고 밝힌 뒤 "청년돌격대원들의 결혼식 준비를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뜨거운 진정' 속에 각종 전자제품, 가구류 등 살림살이를 마련해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당 간부들의 결혼 지원이 곧 인민을 친자녀처럼 돌보는 당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전위거리 건설장에서 꽃핀 아름다운 이야기, 이것은 청년들의 사업과 생활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봐주는 것이 하나의 사회적 기풍으로 되는 사회주의 우리 조국에서만 태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국의 결혼 지원을 부각하는 것은 그만큼 북한에서 결혼 및 출산 기피 풍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일부가 지난달 발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은 2000년 이전 24.7세에서 2016~2020년 26.2세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의 출산율은 1990년대 1.9명, 2000년대 1.59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10년대엔 1.38명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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