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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은 괴물"…한국을 '우울한 나라'로 몰아넣는 3가지

[신간]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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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교육은 야만이다'(해냄출판사 제공)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해냄출판사 제공)
"나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

최근 미국 작가 마크 맨슨이 한국을 방문한 뒤 자신의 유튜브에 남긴 이 말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은 유례없는 속도로 경제 성장을 달성했고, 전 세계가 극찬하는 민주 혁명을 이룬 나라인데, 우리는 왜 심각한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있을까?

저자인 중앙대학교 독문과 김누리 교수는 '우울한' 대한민국의 원인에는 극단적 경쟁, 특히 경쟁 교육이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쟁 교육의 민낯을 파헤치고, 그 패러다임을 전환할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학벌주의를 꼬집는다. 저자는 말한다. "학벌은 한국 사회 안에서 일종의 새로운 신분, 계급, 특권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기준이 되었다. 여기에서 세계에 유례없는 '살인적인 경쟁'이 생겨난 것이다."

경쟁 교육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멈추지 못할까. 경쟁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를 작동시키는 원리를 넘어 한국인의 의식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에 따르면 경쟁의 결과는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당화되고, 경쟁의 과정은 공정 이데올로기에 의해 합리화된다. '경쟁, 능력주의, 공정' 이데올로기는 '야만의 트라이앵글'을 구성해,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수많은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럼에도 희망은 교육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교육이 능력주의에서 존엄 주의로, 경쟁 교육에서 연대 교육으로 전환할 방법을 책의 마지막 장에서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김누리 글/ 해냄출판사/ 1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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