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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북한 선박 2척 '수상한 운항'…1척은 중국 방향 이동

동산2호, 中 해상서 선박자동식별장치 끄고 사라져
'불법 유류 환적 이력' 삼마2호는 대한해협서 포착

[편집자주]

선박 위치정보 '마린트래픽'에 포착된 북한의 동산2호.(마린트래픽 홈페이지 갈무리)
선박 위치정보 '마린트래픽'에 포착된 북한의 동산2호.(마린트래픽 홈페이지 갈무리)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선박 2척이 북한 해역을 벗어나 '수상한 운항'을 한 흔적이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는 선박 위치정보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북한의 동산2호가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에서 동쪽으로 114km 떨어진 지점에서 신호를 발신한 뒤 사라졌다고 21일 보도했다.

당시 동산2호가 뱃머리를 중국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던 만큼 목적지가 중국일 것으로 VOA는 추측했다. 현재까지 동산2호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 이유는 동산2호가 선박 위치를 외부로 발신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수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해적의 기습 공격 등 특수한 상황을 빼곤 AIS를 항상 켜두고 운항하도록 의무화한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위반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7년 금수품 운송에 동원된 동산2호 등 북한 선박 4척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안보리는 각 유엔 회원국에 동산2호 등 제재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다. 동산2호는 마린트래픽에 골재운반선으로 등록돼 있는데, 유엔 안보리가 골재를 포함한 북한의 광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제재 대상 선박인 북한의 유조선 삼마2호는 21일 일본 대마도와 한반도 사이 대한해협에서 신호가 포착됐다. VOA는 선박의 통행이 많은 항로를 운항하면서 잠시 AIS를 켰다가 이후 이 항로를 벗어나면서 AIS를 다시 끈 것으로 추정했다.

삼마2호는 2018년 3월 유엔 안보리가 제재 대상에 올린 북한 선박 27척에 포함됐다. 유엔 안보리는 삼마2호가 2017년 10월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유류를 불법으로 건네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삼마2호 등 13척에 대해선 자산 동결과 입항 금지 조치를 모두 취해야 한다고 각 회원국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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