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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대단히 뜨거울 필요 없어"...'산울림' 김창완이 건네는 담담한 위로

[신간]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편집자주]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웅진지식하우스 제공)
한국 대중문화에 독보적인 자취를 남긴 음악가 김창완이 에세이를 펴냈다. 이 책은 그가 23년간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청취자들에게 답한 편지와 매일 아침 직접 쓴 오프닝을 엮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태도가 담겨 있다. 고난을 '늘 있는 동네 언덕'으로 여기고, 어제의 일에 연연하지 않으며, 일상의 초라함에 실망하지 않는 의연하고 담담한 자세가 그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손으로 그린 47개의 동그라미 중 두어 개만 그럴듯한 것처럼, 회사 생활도 47일 중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이니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리는 동그라미가 완전할 수 없는 것처럼, 대부분의 나날도 불완전하기 일쑤지만, 그것이 일상이고 삶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사랑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담겼다.

"사랑이나 온정도 뭐 대단히 뜨거울 필요는 없는 거지요, 직장 떨어진 아들 아침은 잘 먹었나 궁금하면 그게 사랑이고, 버스 정류장 앞의 붕어빵 아저씨 장사 잘되냐고 한마디 건네는 것도 온정이지요, 식은 숭늉 같은 미지근한 사랑도 사랑은 사랑입니다."

이 책은 일상의 작고 소중한 변화에 눈을 돌리고, 보통날들의 소중한 의미를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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