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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서 '핵탄두 소형화 필수 요소' 삼중수소 생산 정황"

前 IAEA 사무차장, 위성사진 분석…"동위원소 생산공장 가동 정황"
"'일부 지역 타격' 소형핵탄두 확보…북, 전술핵 언급 이유"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탄두 소형화에 필수적인 삼중수소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시설 내 '동위원소 생산공장'에서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삼중수소 생산 움직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동위원소 생산공장 가동 정황을 언급하며 "이곳은 방사선을 조사한 물질에서 삼중수소를 분리하는 공장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삼중수소는 소형 핵무기를 작동시키거나 증폭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원소 중 하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삼중수소는 핵융합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로, 이를 사용할 경우 적은 양으로도 플루토늄보다 더 높은 에너지 출력을 달성할 수 있어 작은 크기의 핵탄두에서도 높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연구용 원자로(IRT reactor) 단지의 동위원소 생산 실험실(IPL)과 구 연료봉 제조 공장 남동쪽에 위치한 동위원소 생산 공장(IPP) 두 곳에서 삼중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지목했다.

그는 "위성사진만으로는 두 곳의 역량을 확인할 수 없지만 동위원소 생산 공장에는 방사선 조사 물질에서 삼중수소를 추출하는 데 적합한 더 큰 '핫 셀'이 동위원소 생산 실험실보다 더 많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2년 1월과 지난해 12월 위성사진 분석한 결과, 동위원소 생산 공장에서 지난 2년간 핫 셀이 위치한 구역의 지붕 위에 쌓인 눈이 열에 의해 녹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는 해당 시설이 계속 가동 중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또 영변 5MW 원자로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이 지난 2월 촬영된 위성사진에 포착된 것도 삼중수소 생산 관련 정황으로 진단했다. 그는 5MW 원자로에서 방사선 조사 물질 방출이 포착된 점도 핵무기 소형화를 위한 삼중수소 생산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삼중수소를 활용한 부스트 방식을 이용하면 8kg이나 4kg의 플루토늄을 쓰는 것보다 핵탄두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일부 지역이나 도시, 군 시설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적정 수율을 갖춘 소형 핵탄두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북한의 계획이고, 그들이 전술핵무기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북한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 지도 소식을 전하며, 초대형 방사포 6발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또 사격 후 초대형 방사포에 의한 상공 설정 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했다고 밝히며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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