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월 개최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 경축 인민예술축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국제예술행사 '봄 친선예술 축전'을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일성 동지 탄생 112돌에 즈음하여 수도 평양에서 제33차 4월의 봄 친선예술 축전이 진행된다"라면서 "이번 축전에는 수십 개 나라의 이름 있는 예술단, 무용단, 교예단들과 해외동포 예술단들이 참가한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통신으로 보내온 세계 여러 나라 예술단, 예술인들의 공연녹화편집물들은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 김정은 동지를 칭송하는 진보적 인류의 다함 없는 경모의 정과 신뢰심을 아름다운 예술적 화폭으로 펼쳐 보이게 된다"라고 전했다.

축전조직위원회는 각 예술단체의 공연녹화 자료들을 심사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편집해 조선중앙TV 등으로 방영하기로 했다. 축전진행정형과 심사 결과는 '조선예술'을 비롯한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게재한다.

신문은 이번 축전이 "전면적 국가부흥의 새로운 승리의 역사를 창조하며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쳐가는 우리 인민의 자긍심을 배가해 주고 세계 여러 나라와의 친선과 단결, 문화적 협조와 교류를 강화하는데 의의 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기념해 각국 예술인을 초청해 개최하는 축전을 격년으로 짝수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축전을 개최하지 않았고 지난 2022년엔 온라인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국경 봉쇄를 완화하고 인적 왕래도 재개됐지만, 각국 다수 인원이 참가하는 국제예술행사 개최는 아직 부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 측 인사들을 지속해서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 수십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은 이달 평양 공연을 위해 북한을 찾았으며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북한을 찾은 러시아 단체 관광객은 16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