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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일 대화' 거절 이튿날 日비난 재개…"황군 망령들 환생"

일본 야스쿠니 신사 수장에 자위대 장성 출신 취임 비난

[편집자주]

18일(현지시간) 추계 예대절을 맞아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3.10.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18일(현지시간) 추계 예대절을 맞아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3.10.1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 거부 의사를 밝힌 이튿날, 일본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새로운 수장에 전 해상자위대 해장이 취임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싣고 오쓰카 우미오 전전 해상자위대 해장(중장급)이 야스쿠니 신사의 새로운 궁사(신사 신관 수장)로 취임하는 것에 대해 "'황군'(황국의 군대라는 뜻으로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이 자기의 군대를 이르던 말)의 망령들이 '환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객들이 때와 시를 가리지 않고 집단으로 신사 참배를 하는 것이 예사로운 정치 흐름으로 된 섬나라에서 전범자들의 망령들을 자위대의 이전 실세가 관리한다고 볼 때 그 의미가 심상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해 5월, 올해 1월과 2월 신사참배가 논란이 됐던 것을 언급하며 "이러한 때 일본 정객들의 머리를 재침 열기로 달구어주던 진자의 망령들이 자위대의 이전 고위 장관의 지휘 밑에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옛꿈 실현의 직접적 담당자들을 위한 '정신교육 사부'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지난 세기 침략과 약탈의 길에 나섰던 황군의 망령들이 군국주의 독소에 쩌든 현대판 황군-자위대의 몸을 빌려 뻐젓이 환생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라면서 "일본이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사적인 참배이니 뭐니 하며 아무리 비호 두둔하려 해도 군국화와 복수주의적 야망 실현을 위한 신사 참배의 진 목적만은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비난은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 의사가 없음을 밝힌 이튿날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신문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로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일본을 직접 비난하는 기사가 실리지 않았다.

최선희 외무상은 전날 밤 담화를 통해 납북자 문제를 거론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일본과의 대화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리용남 중국 주재 북한대사도 일본대사관이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대사관에 접촉해 왔다면서 "일본 측과 그 어떤 급에서도 만날 일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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