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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핵심 교통수단 기대"…관계자들의 말말말[‘쾌속혁신 코레일 20년]

김세호 전 철도청장 "개통 1년 전 잠 줄이며 현장 다녀"
최초 운행 송하복 기장 "역사적 첫 운행 하게 돼 큰 영광"

[편집자주]

KTX 산천 모습.(한국철도공사 제공)
KTX 산천 모습.(한국철도공사 제공)

1일 개통 20주년을 맞이하는 KTX 탄생에는 정부와 관련 기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 개통 당시 철도청장, 최초 운행 기장 등 관계자들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 20주년 브랜드북을 통해 소회를 전했다.

김세호 전 철도청장은 KTX 개통 1년 전인 2003년 3월에 철도청장에 취임하면서 조직의 안정을 다지면서 고속철도의 안전 운행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김 전 청장은 "밤낮 없이 고속철도 개통을 준비했다”며 “모든 열차를 차질 없이 운행하며 전기, 신호통신, 선로 시설을 개량해야 했기에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고, 당시 수시로 현장을 다니느라 수면 부족에 시달렸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통 수개월 전에 고속철도 시운전 차량에서 특정 장애가 계속 발생했는데 그 원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운 적이 있다"며 "이후 구두 통보만 하는 프랑스 제작사 알스톰사에 본사 사장을 당장 부르라고 해서 문제를 해결한 기억도 있다"고 회상했다.

김 전 청장은 KTX의 역할과 의미,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KTX는 우리 국토를 1일 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키고, 수송난을 해결한 일등 공신"이라며 "우리 국토와 도시·교통계획에 획기적 변화를 불러왔을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서울~평택 구간의 용량 부족 문제, 서울 출발 지점의 용량 한계로 인한 기형적 운영 문제, 일제 강점기 철도가 주요 도심을 통과하도록 건설되면서 발생한 도시 단절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 전 국민의 중지를 모아 KTX를 한반도와 동북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KTX 최초 운행 기장인 송하복 기장은 첫 운전의 기억을 생생하게 전했다. 송 기장은 "개통 당시 부산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KTX가 오전 5시 5분에 첫 출발을 했는데 객차에 승객 93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서울까지 도착했다"며 "역사적인 경부고속철도의 첫 열차를 운행하게 돼 정말 기쁘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송 기장은 KTX 20주년 감회로는 "지금은 아침 6시에 KTX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9시 전에 부산에 도착하는 등 생활권이 완전히 바뀌어 그야말로 1일 생활권이 됐다"며 "KTX는 말 그대로 혁명이고, KTX 차량도 벌써 많은 진화를 이뤘고 완전히 한국화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역사강사인 최태성 역사 커뮤니케이터도 KTX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전했다.

최 커뮤니케이터는 "교사로 근무할 때는 KTX를 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전국에 있는 수강생과 유튜브 구독자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애용하고 있다"며 "강연이나 방송 등의 지방 일정을 소화하려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KTX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X 개통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시간적 측면에서 한반도의 국토 면적을 대폭 축소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정말 혁명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고, 반나절 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은 마치 축지법을 실현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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