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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국인 대상 체제선전용 작품 공모…"北에 우호적인 누구나 참가"

조선작가동맹, '국제문예작품현상모집' 공고…2027년 태양절까지
김일성·김정일 업적 등 체제선전 주제…北 우호 분위기 만들기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가도서전람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가도서전람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체제선전을 위한 국제 문예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국제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2일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는 '국제문예작품현상모집 조직요강'을 통해 "2027년에 맞이하는 김일성 동지 탄생 115돌과 김정일 동지 탄생 85돌에 즈음해 국제문예작품현상모집을 조직한다"라고 밝혔다.

요강은 "날로 노골화되는 제국주의 열강들의 강권과 전횡, 침략과 간섭책동으로 비극적인 사태가 지구상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 국제정치 정세 속에서도 공화국(북한)은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위적 국방력을 보유하고 전면적 국가부흥의 새 시대를 펼쳐나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와 관련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인사들이 절세위인들(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높이 칭송하고 조선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지지성원하는 각종 문예작품들을 창작 발표하고 있으며 이같은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 진보적 인민들의 한결같은 마음과 요구에 부합"되게 공모전을 조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작품의 주제는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의 불멸의 업적', '김정은 동지의 위인상'을 비롯해 '조선의 사회주의 제도에 대한 소개', '조선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풍속', '조선인민과의 친선 및 연대성' 등 5가지다.

참가 대상은 '공화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을 가진 작가, 언론인, 문예인 등 문화적 연계를 희망하는 사람들, 공화국과의 친선과 연대성의 감정을 안고 조선인민의 정의와 투쟁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이번 달부터 2027년 4월까지 3년간 작품을 모집하며, 해당 국가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하거나 국제문예작품현상모집 조직위원회에 우편이나 전자우편을 보낼 수 있고 평양에 직접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이후 비상설심사위원회가 평양에서 심사를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북한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문예작품 공모에 나선 것은 체제 선전의 주요 수단인 문학 작품을 활용해 해외에서의 친북 분위기를 확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외활동을 늘려가고 있는데 이번 국제 공모전도 그 일환일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을 찬양하는 외국인 작품으로 내부 주민들에게 북한의 '국제적 위상'을 선전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더욱이 오는 2027년은 최대 명절인 태양절과 광명성절이 모두 정주년(5·10년으로 꺾어지는 해)이어서 더욱 크게 기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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