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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화배우 '유원준' 재조명…"예술인재 양성에 힘 넣자"

새 세대 예술인 육성해 '선전선동' 강화 의도

[편집자주]

북한 영화 '내 고향'(1949)에서 관필역을 맡았던 유원준 배우(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 영화 '내 고향'(1949)에서 관필역을 맡았던 유원준 배우(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이 인민배우 '유원준'을 재조명하며 영화예술인을 비롯한 새 세대 예술인재 양성을 독려했다. 예술문화를 통한 선전선동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예술인 후비 육성 사업에 더 큰 힘을 넣자' 제하 기사에서 "예술 인재들이 많아야 문학예술 전반에 활력이 넘치게 되며 그 과정에 새 시대 문학예술 발전의 개화기를 열어나가는 명작들이 왕성하게 창작 창조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 세대 예술인 인재 사업을 창작 사업 못지않게 중차대한 문제로 틀어쥐어야 한다면서 "관록 있고 공로 있는 예술인들이 이 사업에서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공로 있는 영화예술인들에게 지난날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새 세대 배우들을 잘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예술 인재는 결코 교정에서만 육성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원준이라는 배우가 이러한 교시를 잘 따른 '촬영장의 선생'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원준은 북한 최초 극영화 '내 고향'에서 남한에서 북으로 넘어간 월북 여배우 문예봉의 상대역인 남자주인공 역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는 '노력 영웅' 칭호와 함께 '김일성훈장'도 받았다.

지난 1999년 79세의 나이로 사망 전까지 영화 '민족의 운명' 시리즈에 출연했는데, 민족의 운명의 여러 시리즈 중 일부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등이 악역으로 등장해 남한에도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신문은 "전 세대 창작가, 예술인들이 발휘한 혁명적인 창조 정신과 기풍이 어떤 것인가를 새 세대 예술인들에게 새겨주어 충실성의 전통, 애국의 바통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도록 하여야 할 도덕적 의무가 오랜 예술인들 앞에 나서고 있음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유원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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