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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문수사 대웅전' 국가보물 지정예고…백제 자장율사가 창건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모신 다포계 공법 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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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에서 바라본 ‘고창 문수사 대웅전’ 처마를 양 옆으로 받치고 있는 '공포' 공법이 특별하다.(고창군 제공)2024.4.8/뉴스1
 정면에서 바라본 ‘고창 문수사 대웅전’ 처마를 양 옆으로 받치고 있는 '공포' 공법이 특별하다.(고창군 제공)2024.4.8/뉴스1

전북특별자치도는 유형문화유산인 ‘고창 문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고 8일 밝혔다.

고창군 고수면에 위치한 문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선운사의 말사로, 664년(백제 의자왕 4)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연기설화(緣起說)를 바탕으로 문수보살과 문수도량의 신앙적 특성을 반영해 그 위계가 잘 표현된 사찰이다.

문수사 창건기(創建記, 1758년) 등 각종 기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후 1607년(선조 40)에 중창(重創)됐고, 1653년(효종 4)에 회적(晦跡) 성오(性悟)와 상유(尙裕) 비구(比丘)가 3중창한 것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

'문수사 대웅전'은 2016년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모신 법당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다포계 맞배지붕의 특징을 갖고 있고, 측면에 공포(栱包)가 설치된 매우 특이한 불교 건축물(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측면에서 바라본 '고창 문수사 대웅전'(고창군 제공)2024.4.8/뉴스1 
측면에서 바라본 '고창 문수사 대웅전'(고창군 제공)2024.4.8/뉴스1 

건물은 5량 구조의 내외 3출목 다포계 맞배지붕으로, 공포의 형태와 짜임은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전기 이후의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는 등 1653년(효종 4) 중창 당시의 형태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대웅전의 단청 역시 문양사적 특이함과 전통 무기안료와 아교 사용 등 천연재료 특성의 옛 기법이 남아 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심덕섭 군수는 “문수도량 사찰의 역사성이 반영된 ‘고창 문수사의 대웅전’이 국가보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됨에 따라 천연기념물인 ‘고창 문수사 단풍나무숲’과 함께 경관 가치까지 드높여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 외에도 ‘이재난고’, ‘고창 상원사 목조삼세불좌상’,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 ‘고창 중월리 이팝나무’ 등을 국가지정으로 지정·승격 추진 중이고, ‘고창 칠암리 용산고분’,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좌상’, ‘고창 만수당’ 등은 전북특별자치도 지정유산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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