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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2월 점유율 전년비 1.2%p↓…SK온 '주춤'

LG엔솔, BYD 제치고 2위…삼성SDI-SK온 순위 역전

[편집자주]

2024년 1~2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SNE리서치 제공)
2024년 1~2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SNE리서치 제공)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1~2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비야디(BYD)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삼성SDI는 47.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7.3% 역성장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2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92.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35.5GWh로 점유율 38.4%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8% 증가한 12.7GWh로 2위(점유율 13.7%)를 기록했다. 미국 테슬라 모델 3·Y, 포드 머스탱 마키(Mach-E), GM 캐딜락 리릭 등의 판매 호조 덕분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위였던 BYD는 3.1% 역성장한 12.1GWh로 3위(점유율 13.1%)로 내려갔다. 내수 비중이 압도적인 BYD는 이 기간 중국 춘절이 겹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삼성SDI(006400)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47.4%(5.2GWh)로 5위(점유율 5.6%)를 기록했다. BWM i4·5·7과 아우디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삼성SDI의 실적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반면 SK온은 전년 동기보다 7.3% 역성장한 4.2GWh를 기록해 6위(점유율 4.5%)로 내려갔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과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양사가 정반대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도 뒤바뀌었다.

일본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점유율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6.2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8% 역성장했으나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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