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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차 리드가 뒤집힐 절체절명의 순간…전상현, KIA 구했다

대전 한화전 8회 무사 만루서 실점 막아
선두 KIA, 한화 11-9 제압…5연승 질주

[편집자주]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13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13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2.8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블론 세이브도 유일하게 0개다. 하지만 실점 30점 중 비자책점이 11점에 달한다. '철벽 불펜'이라고 표현하기에는 허점이 있다.

KIA가 13일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5연승을 달린 대전 경기(11-9 승리)에서도 불펜이 삐거덕거리면서 마지막까지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9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뒤집힐 위기도 있었지만, 전상현의 호투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7회초까지 KIA가 압도적 힘을 보이며 11-2로 크게 앞섰다. 3회초 2사 후 대단한 응집력을 발휘해 6점을 뽑은 KIA 타선은 4회초 2점, 6회초 1점, 7회초 2점을 추가하며 거리를 벌렸다.

선발 투수 양현종도 6회말까지 삼진 8개를 잡으며 한화의 공격을 2점을 봉쇄했다.

그렇게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지만, '5강 후보'로 꼽히는 한화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KIA 불펜이 가동된 7회말 소나기 안타를 날리며 대거 7점을 땄다.

KIA는 11-9로 앞섰지만, 불붙은 한화의 방망이를 고려하면 2점 차 리드도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는 8회말에도 거센 반격을 펼치며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 곽도규는 아웃 카운트 한 개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왼쪽)이 13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1-9로 승리한 뒤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왼쪽)이 13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1-9로 승리한 뒤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안타 한 개면 동점, 장타 혹은 홈런 한 개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 카드를 꺼냈다.

올 시즌 9경기에 나가 8차례 무실점 투구를 한 전상현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였다. 그리고 전상현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전상현은 지난 시즌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오른 노시환을 상대로 5차례 파울이 나오는 등 9구 접전을 펼쳤다.

쉽지 않은 대결이었지만 웃은 이는 전상현이었다. 그는 묵직한 직구를 던져 노시환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았다.

한숨을 돌린 전상현은 곧바로 김태연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13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전상현이 13일 열린 KBO리그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에서 전상현이 빼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할 고비를 극복했다. 9회말 최지민이 배턴을 넘겨받아 남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책임지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무너질 듯 보였던 KIA 뒷문은 전상현을 중심으로 꿋꿋하게 버텼고, 5연승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상현도 시즌 5호 홀드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2.7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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