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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 하루 앞이지만…선대보다 중·러 챙기기에 집중

김정은, 中자오러지 각별히 챙기는 모습…손 잡고 배웅, '중국식 손인사'도
러시아에 대표단 지속 파견…김일성 생일 '태양절' 호칭은 안써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13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13일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4월 15일)보다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쓰며 실리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2면 전면을 할애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접견하고, 중국중앙민족악단 특별공연을 관랍한 소식을 전했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조중(북중) 친선의 해'로 지정했고, 북한은 11일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대표단과 예술단은 이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김 총비서는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를 전달받고 대표단과 대규모 예술단을 보내준 시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정상 간 소통'도 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도 계속 웃는 얼굴로 자오 위원장을 대했다. 건배 제의에선 '북한과 중국 두 나라 사회주의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와 함께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조락제(자오러지)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의 방문성과를 축하하여'라며 시 주석, 자오 위원장에 대한 친근함을 드러냈다.

김 총비서는 오찬이 끝난 뒤 오찬장을 떠나는 자오 위원장을 직접 배웅했다. 김 위원장은 자오 위원장의 손을 잡은 채 대화하며 이동했고, 차량에 탑승한 자오 위원장에게 두 손을 모으는 중국식 인사까지 건네는 등 중국 대표단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이번 만남 내내 연출했다.

중국뿐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협력 소식도 여럿 다뤄졌다. 신문은 정무림 보건상을 단장으로 하는 보건대표단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평양을 떠난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를 방문했던 교육성 일꾼 대표단은 같은 날 평양으로 돌아왔다.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지난 11일 김 주석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연회에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등 러시아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해 북러 관계 강화·발전에 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주석의 생일과 관련해선 장학금 전달, 축전, 훈장 수여, 노력영웅 칭호 수여, 4월의 봄 예술축전 개최 등 예년 수준의 소식을 전하는 데 그쳤다. 북한은 김 주석 생일을 '태양절'이라 부르며 매년 유의미하게 기념해 왔지만 올해는 태양절이라는 호칭 자체를 쓰지 않고 있다.

김 총비서가 김 주석 등 선대의 통일원칙을 포기하고 한미일 3국 협력에 맞서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를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김 주석 생일보다 '조중 친선의 해' 행사 등 중국·러시아를 챙기는 외교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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