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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올해 정상외교 확대 조짐…몽골 대통령의 '초청' 공개해 눈길

몽골 대통령, 김일성 생일 기념 축전서 김정은 초청…외무성도 지난 달 접견
김일성 과거 두 차례 몽골 방문…우방국 '각별히' 챙기기 행보 지속될 듯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정상 외교'를 확대할 조짐이 엿보인다. 북한은 몽골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조만간 몽골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 의사를 전 주민에게 공개하면서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 총비서에게 김일성 생일 112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과의 역사적이며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보다 확대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역사의 시련을 이겨낸 두 나라 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염원과 이익에 맞게 확대 발전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기 위한 사업을 위해 계속 협조하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 기회에 존경하는 위원장 각하(김정은)께서 편리한 시기에 푸른 하늘의 나라인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초청하는바"라면서 "각하의 방문이 두 나라 인민 사이의 친선과 우의를 두터이 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친선 관계의 새로운 75년 역사의 장을 펼치는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이 김 총비서를 몽골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북한의 정권 수립일(9·9절) 74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에서도 몽골을 방문해달라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후렐수흐 대통령은 "나는 이 기회에 존경하는 각하께서 편리한 시기에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주실 것을 초청한다"라면서 "일시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이 해소되는 즉시 최고위급에서 호상 방문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북한 외무성 대표단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하고 후렐수흐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당시 박명호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후렐수흐 대통령을 만났다.

만약 이 자리에서 김 총비서의 몽골 방문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면, 곧 '정상 간 외교'가 전개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북한과 몽골은 지난 1948년 10월 15일 수교를 맺었다.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56년과 1988년 두 차례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2018년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북한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를 해제한 이후 평양 주재 대사관 활동을 공식적으로 정상화한 국가는 중국, 러시아에 이어 몽골이 세 번째였다.

북한은 최근 전통적인 우방국을 각별히 챙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나서는 정상 외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남한이 자신들의 전통적 우방국 중 하나인 쿠바와 전격 수교한 이후 북한 외교의 폭도 더 넓어지는 모습이다.

오는 10월 전후 북중 수교 기념일을 맞아 김 총비서의 중국 방문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후렐수흐 대통령의 거듭된 초청에 북한이 응할지도 주목할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김 총비서의 몽골 방문이 성사될 경우 몽골이 한미일에게도 관심을 끄는 대북 외교의 한 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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