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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장기화에 조선대병원 암·중증 환자 비율 상승

전공의 이탈 본격화된 3월, 환자 52%가 중증 환자
김진호 병원장 "지역 거점 의료기관 신뢰도 높이겠다"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의 전경.2021.1.28/뉴스1 © News1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의 전경.2021.1.28/뉴스1 © News1

의료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조선대병원이 맡은 암환자와 중증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원환자 중 외래·입원 암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22년 대비 외래는 월평균 6%, 입원은 월평균 7%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지난해 대비 외래는 월평균 6%, 입원은 월평균 10% 늘었다.

특히 조선대병원이 진료한 질병환자 중 중증·고난이도 환자의 비율은 매년 40%선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2월부터는 40%를 넘겼고, 3월에는 52%를 차지했다. 3월 조선대병원이 진료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중증·고난이도 환자였던 셈이다.

이는 전공의 이탈 사태로 경증 환자들이 2차 병원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병원이 중증 환자들의 마지막 버팀목이 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의료대란이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조선대병원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응급·중증 분야에 대한 진료시스템 유지, 필수의료 강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김진호 조선대병원장은 "암 등 중증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수의 증가는 조선대병원이 지역의 거점 의료기관이자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신뢰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바탕으로 지역민들에게 더욱 수준 높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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