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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 가사에 이어 명칭도 수정… '애국가'를 '공화국 국가'로

남·북한 두 국가 관계 부각 지속

[편집자주]

북한이 국가의 명칭을 '애국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변경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축하공연을 재방송하면서 국가의 명칭을 바꿔 표기한 모습. (출처=조선중앙TV) 2024.4.18./뉴스1
북한이 국가의 명칭을 '애국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변경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축하공연을 재방송하면서 국가의 명칭을 바꿔 표기한 모습. (출처=조선중앙TV) 2024.4.18./뉴스1

북한이 국가의 가사를 수정한 데 이어 명칭까지 변경한 정황이 포착됐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남북한이 별도의 두 국가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조치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TV는 18일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을 재방송하면서 당시 축하공연에서 부른 국가의 명칭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표기했다. 전날 첫 방송에선 기존 명칭인 '애국가'를 그대로 사용했다.

북한은 지난 1947년부터 헌법을 통해 국가의 제목을 '애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가의 제목을 변경하기 위해선 헌법 개정이 필요한데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헌법 개정 절차 없이 하루 만에 명칭을 변경한 데는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국가의 명칭도 '애국가'라는 점에서 명칭을 변경해 남북한이 별개의 국가라는 점을 재차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애국가' 가사 중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삼천리'를 '이 세상'으로 바꾼 바 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최근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철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대남기구 정리 △지방의 통일기념비 제거 △평양의 통일거리를 락랑거리로 변경하는 등 남북관계 단절 및 통일지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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