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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탈퇴한 원공노 "민주, '거대노조 괴롭힘 대응'에 왜 답 없나"

국회 환노위 소속 김영진 의원에 5월 중 면담 요청

[편집자주]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뉴스1 DB)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뉴스1 DB)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 후 출범한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이 '거대 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법' 입법을 촉구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도 요청하고 나섰다.

원공노는 19일 국회 환노위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거대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법 입법 관련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엔 5월 중 원공노와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 환노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자는 내용이 담겼다.

원공노는 지난 2021년 8월 민주노총의 집회방식에 반발한 전공노 원주시지부 조합원들이 주축이 돼 투표를 거쳐 전공노를 탈퇴한 뒤 출범한 조직이다. 이에 전공노가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2년여간 원공노와 법적 공방을 벌였으나, 법원은 원공노의 손을 들어줬다.

원공노는 이 과정에서 전공노로부터 무차별적인 소송·고소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유로 국회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거대기득권노조 괴롭힘 방지법' 입법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환노위 소속 의원들의 경우 관련 요청에 답변하지 않는 등 '침묵'해 왔다는 게 원공노의 지적이다. 원공노는 안공노도 전공노와 비슷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단 점에서 민주당 의원 면담이 성사될 경우 동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성호 원공노 사무국장은 "제2, 제3의 원공노나 안공노와 같은 피해 노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는 게 대한민국 노동 개혁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공노는 최근 국회와 접촉하면서 안공노 등과 함께 '반민노' 연대를 구성, 대정부 교섭권에 대한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전공노는 원공노를 '집 나간 노조'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민주노총을 핑계로 전공노 지부 간부들의 헌신을 모욕하지 말라"는 등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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