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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천명' 박수 받은 정관장, 인니 올스타와의 친선 경기서 3-2로 이겨

염혜선, 메가 인도네시아 올스타와도 호흡
고희진 감독도 인니 올스타 사령탑을 맡기도

[편집자주]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정관장 박은진이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정관장 배구단 제공)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정관장 박은진이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정관장 배구단 제공)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이겼다.

정관장은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7 25-15 19-25 18-25 15-12)로 승리했다.

친선경기였기에 승패의 의미는 없었지만 정관장은 'K-배구'의 매력을 인도네시아에 전파하며 경기장을 찾은 1만2000여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아레나는 정관장 홈 경기장이라 느껴질 정도로 한국 선수들을 향한 환호가 뜨거웠다. 염혜선과 박혜민, 정호영에 이어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호명되자 경기장은 관중의 엄청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인도네시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1만3000장 티켓은 모두 팔렸다. 경기 전 팬 미팅 행사에는 약 50만원의 고가의 티켓을 구매한 소수의 인도네시아 팬이 참가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내용은 더 뜨거웠다. "승패와 관계없이 인도네시아 팬들을 즐겁게 할 경기를 하겠다"는 전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예고대로 경기는 친선경기 및 올스타전처럼 진행됐다.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치른 정관장 (정관장 배구단 제공)<br /><br />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치른 정관장 (정관장 배구단 제공)



1세트에선 양 팀의 주전 선수들이 맞붙었고, 2세트엔 양 팀 모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경기에 나섰다. 3, 4세트에선 선수들에 이어 감독까지 맞바꿔 흥미를 높였다. 특히 두 팀을 오간 메가와 염혜선의 활약이 빛났다.

1, 2세트가 정관장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3세트에선 염혜선과 메가가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에서 뛰었다.

염혜선은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호흡을 곧잘 맞추며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을 확 바꿔 놓았다. 환상적인 백토스와 인도네시아 팀의 파이프 공격까지 이끌며 팀의 3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메가도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연달아 선보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4세트엔 감독까지 바꿨다. 고희진 감독과 박은진이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정호영이 오는 5월 여자배구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인도네시아 미들블로커 욜라 율리아나를 데리고 오려 했지만, 박은진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정관장엔 두 명의 인도네시아 선수가 왔다.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가진 메가와 염혜선 (정관장 배구단 제공)<br /><br />
인도네시아 올스타와의 친선경기를 가진 메가와 염혜선 (정관장 배구단 제공)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하던 5세트에는 다시 진지한 경기가 이어졌다.

정관장이 1-3으로 끌려가는 가운데 메가가 3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은진의 연속 이동 공격으로 위기를 넘긴 정관장은 정호영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3점 차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한편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

정관장은 실력뿐만 아니라 '즐거운 배구'도 함께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배구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정관장은 이번 경기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인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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