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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출 1위 '인조 속눈썹·가발'은 강제노동 산물"

"北 강제수용소서 제작돼 '중국산'으로 팔려"…유엔에 보고서 제출
올해 1분기 대중 수출액 9222만 달러, 전년 2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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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해 북한의 1위 수출 품목인 인조 속눈썹과 가발이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한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인권시민연합(NHKR)은 오는 11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진행되는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를 앞두고 이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했다.

NHKR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 수용소에 중국산 재료들이 반입돼 수감자들의 강제노동을 거쳐 완제품으로 제작된 뒤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전 세계에 팔리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섬유원단이 수용소에 들어오면 수감자들이 이를 옷으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했다는 증언, 머리카락이 들어오면 수감자들이 가발이나 인조 속눈썹으로 만들어 중국으로 팔았다는 증언들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 총 1680톤의 인조 속눈썹, 가발, 수염을 수출했으며, 이는 1억6700만 달러(229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북한 전체 수출액의 57.1%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인조 속눈썹과 가발을 수출해 번 돈이 대부분 북한 지도부에 보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는 해관총서를 인용해 북한의 올해 1분기 대중 수출액은 9222만 달러(127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대중 수출액 증가는 가발, 속눈썹 등 인조모발제품 수출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인조모발 제품 거래액은 4096만 달러(564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북한의 대중 수출액 6220만 달러(856억 원)의 66%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배로 늘었다.

북한의 대중 수출액 증가에도 북중 간 수출입 균형은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해 1분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3억7705만 달러(5195억 원)로 대중 수출액의 4배가 넘는다.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5년 1분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5억6360만 달러(7765억 원)로, 대중 수출액인 5억4595만 달러(7522억 원)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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