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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은 노조와 협의 없는 미화노동자 선별고용 철회하라"

22일 울산대병원 미화노동자 선별고용 면접 진행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장" 요구

[편집자주]

22일 공공운수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병원의 선별고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22일 공공운수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병원의 선별고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22일 울산대학병원이 미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별고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자, 같은 날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별고용 철회'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십 수년간 울산대병원의 가장 더러운 곳을 청소해 왔던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감사함은 사라진 채 선별고용을 위한 면접을 강행하는 울산대병원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은 고용안정을 전제로 노사가 일정부분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울산대병원의 일방적인 일정 강행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에도, 노사관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울산대병원 미화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논의는 작년 1월 ‘미화직 운영 및 특별교섭’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월 2회 합의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특별교섭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1년 3개월 동안 진행된 특별교섭은 단 4차례에 불과했고, 그중 3회는 협의가 아닌 병원의 입장을 통보하는 형식적인 자리였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고용안정을 위해 정규직 전환 협의를 하자고 기본합의서를 작성한 것인데, 울산대병원은 노조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선별고용을 전제로 한 무기계약직 전환 방침을 정하고 일방적으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 측은 “울산대병원이 지역 필수 의료기관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보장과 근로조건을 개선해 나가는 모범적인 병원으로 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한 의식 전환을 촉구한다”며 ‘선별고용 반대’ 입장을 강하게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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