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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서 스르르 녹는 '구강붕해필름'…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급관심

약 삼키기 어려운 환자 대상 개발한 ODF…동물약 시장서 각광
입 안에 필름 붙이면 약물 전달…경보제약 등 반려견 제품 활용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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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붙여 녹여먹는 의약품 제형인 '구강붕해필름'(ODF)이 반려동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이 알약을 스스로 삼키기 힘든 만큼, 입 안에 넣기만 하면 스스로 녹는 동물약 개발이 대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알약과 가루형태에서 구강붕해필름으로 제형 변경이 이뤄지는 중이다. 경보제약, 씨엘팜, 아이앤지메딕스 등 대부분의 기업이 필름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강붕해 기술은 원래 조현병과 같이 환자들이 스스로 약을 삼키지 못하는 경우, 투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의약 제제 기술이다. 알약 형태의 구강붕해정과 얇은 투명한 막 형태의 필름형 제제 기술로 발전했다.

그간 시중에서는 알약이나 껌과 같은 추어블 제형의 치료제가 나왔으나 동물이 이 약물을 복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소형견이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경우 딱딱하고 삼키기 어려운 제형에 대한 거부감이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최근 제약기업들은 필름형 기술 제품을 선보인다.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 역시 동물용 구강붕해 필름형 기술로 제품과 특허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관절, 장, 피부, 활력, 눈에 대한 5종의 필름형 반려견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구강붕해필름에 대한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이 특허를 활용하면 필름 제형의 심장사상충 약을 생산할 수 있다. 동물의 입안에서 약이 녹는 시간은 약 3분이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사람에게 사용해 온 필름형 제제와 같은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동물의약품 사업에서 먼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도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8조 원에 달하며,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연관 산업 육성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을 2027년 15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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