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런 분 감독이 23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회초 퇴장 명령을 받았다. © AFP=뉴스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에런 분 감독이 목소리가 아주 큰 관중의 한마디 때문에 억울하게 퇴장당했다.

분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1회초 도중 황당하게 퇴장 처분을 받았다.

분 감독이 퇴장당한 상황은 이랬다.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첫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루이스의 발을 맞혔다. 루이스는 배트를 휘두르려다 멈췄고, 1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해 사구로 기록됐다.

더그아웃에 있던 분 감독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다. 이에 주심은 분 감독에게 계속 항의할 경우 퇴장시키겠다고 주의를 줬다.

그래도 항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주심은 곧바로 분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분 감독은 퇴장 조치에 펄쩍 뛰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관중석을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팬이 항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온 분 감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주심은 "누가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퇴장"이라며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분 감독의 통산 35번째 퇴장 기록이다.

경기 후 주심은 "사령탑으로서 더그아웃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고 분 감독의 퇴장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감독이 퇴장당한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서 3안타에 그치며 오클랜드에 0-2로 졌다.